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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허윤경, '내 자신을 이겨 보고 싶어요!' '역전 우승'

인제야 2013. 5. 20. 20:07
▲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허윤경(23.현대스위스)

[필스포츠(용인)=최웅선 기자]'욕심을 버리고 내 자신을 이겨 보고 싶다'던 허윤경(23.현대스위스)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허윤경은 19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Par72.6천67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버디 퍼팅을 홀에 떨궈 생애 첫 우승에 눈물을 흘렸다.

선두에 3타 뒤진 3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허윤경은 첫 홀부터 버디 세레머니를 펼치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동반라운드를 펼친 장하나(21.KT)가 1번홀 보기를 범해 단숨에 1타차로 좁혀졌다. 5번홀 또 다시 버디를 성공시키고 장하나가 같은 홀 보기를 토해내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단독선두의 기쁨도 잠시뿐 허윤경이 11번홀 보기를 범하고 장하나가 버디를 떨궈 2위로 밀려났다.

"보기를 범했지만 남은 홀이 많아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허윤경은 12번홀 버디로 맞받아쳐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잔여 홀에서 파를 지켜 2언더파 70타를 친 허윤경은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이정은5(25.교촌F&B), 장하나, 변현민(23.요진건설) 등과 연장으로 가 첫 홀 버디로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 연장 첫 홀 버디 퍼팅을 성공 시키고 환호 하는 허윤경

 

"그 동안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오늘 모든 욕심을 버리고 내 자신과 싸움에서 이겨 보고 싶었고, 드디어 해내 통쾌하다."며, "18홀을 끝내고 스코어카드를 내는데 이정은 프로님이 오랜 만에 연장에 나가니 떨린다고 했는데 나는 연장을 많이 나가 봐서 그런지 떨리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허윤경은 "내가 그런 경험을 해 봐 장하나의 심경을 이해한다"며, "하나는 지난해 첫 승을 해 봤고 워낙 실력 있는 선수

라 앞으로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는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허윤경은 지난해 4개 대회 준우승이라는 좌절을 극복하고 이번 대회 우승에 결실을 맺었다.

장하나가 이번 대회를 비롯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3번 준우승에 머무는 징크스를 보였고, 국가대표를 거쳐 올 시즌 정규투어에 합류한 '루키'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김해림(24.넵스)과 8언더파 공동 5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김자영(22.LG)은 공동 15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