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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청 야니 브리티시 우승, 메이저대회 3승째

인제야 2010. 8. 2. 09:19

'21살' 청 야니 브리티시 우승, 메이저대회 3승째

 

 


세계랭킹 5위 청 야니(21, 대만)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한국 골퍼 5명이 톱 10에 진입했지만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1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얄 버크데일 골프장(파72, 6258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청 야니는 1타를 잃었지만 스코어를 잘 지켜 2위 캐서린 헐을 제치고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라운드까지 매 라운드 4타씩을 줄인 청 야니였지만, 마지막 날은 약간 흔들렸다. 10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를 범해 1타를 잃었고, 이후 파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청 야니가 주춤할 때 2위 캐서린 헐(28, 호주)이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13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청 야니를 1타차로 압박했다.

마지막 파5 18번홀. 청 야니의 티샷이 왼쪽으로 흘러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티샷이 러프에 빠졌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에 보낸 캐서린 헐이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연장전 승부를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캐서린 헐의 세 번째 칩샷이 너무 약했다. 공은 힘없이 굴러가다가 홀컵과 4m 가량 떨어진 자리에서 멈춰버렸다. 이어 회심의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비켜가자 캐서린 헐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결국 벙커에서 레이업한 후, 18번홀을 파세이브로 잘 막은 청 야니가 1타차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부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청 야니는 지난 3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만 21세의 나이에 LPGA 챔피언십(2008), 나비스코 챔피언십(2010), 브리티시 여자오픈(2010)에서 챔피언에 올라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기록에 가까이 다가섰다.

한편, 우리나라 선수들도 끝까지 선전했다.

최나연(22, SK텔레콤)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마지막 날 보기 3개와 버디 5개, 이글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면서 공동 10위에서 7계단이나 상승했다.

최나연은 7월의 네 대회에서 모두 3위 안에 드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7월의 첫 대회인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14언더파 270타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이어진 'US 여자오픈'와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7월 성적만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

김인경(22, 하나금융그룹)도 이날 1타를 줄이고 최나연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양희영(21, 삼성전자)과 서희경(24, 하이트)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크리스티 커와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됐다.

박인비(22, SK텔레콤)는 이날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잡고 6타를 줄여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2언더파 286타로 공동 9위로 점프했다.

신지애(22, 미래에셋)는 1타를 잃고 1언더파로 공동 1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