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여왕' 최혜진, 시즌 첫 다승 달성..상금 1위 도약
[이데일리 골프in=용인 박태성기자] 12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수원컨트리클럽(파72·6559야드)에서 KLPGA 2019시즌 여덟 번째 대회인 ‘2019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최종라운드가 열린 가운데,최혜진(20.볼빅)이 1번홀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최혜진은 12일 경기도 용인 수원 컨트리클럽 신코스(파72·6559야드)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65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지난달 28일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건너 뛴 최혜진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 및 개인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 이상 달성한 선수는 최혜진이 유일하다. 이제 겨우 20살이고 프로 2년 차지만 아마추어 시절까지 포함해 벌써 KLPGA 투어 통산 6승 째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추가한 최혜진은 시즌 상금을 3억7104만9800만원으로 늘렸다. 종전 1, 2위였던 박소연(27), 조정민(25)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장타력과 정확도, 경기 운영 능력 등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던 최혜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클럽, 스윙, 캐디 등 모든 것을 바꿨다. 이미 고공질주 중임에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과감히 변화를 선택했다.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다. 4월 중순까지는 샷 감이 100%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계기로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했다. 특히 항상 고민이었던 퍼팅이 말을 듣자 최혜진의 얼굴에도 미소가 찾아왔다.
마지막 라운드는 최혜진의 독주였다. 3번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경쟁자들의 기를 죽였다. 반면 함께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 장하나(27), 이정민(27)은 각각 2번홀과 1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경쟁자가 뒤로 떨어지자 최혜진의 부담감도 훨씬 낮아졌다.
이후에도 보기 없이 안정된 플레이로 8·9번홀과 11·12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최혜진은 이후 무리하지 않고 착실히 파 플레이를 펼쳐 3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혜진은 우승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가 작년(2승)보다 우승을 더 많이 하는 것이었는데 빨리 이루게 돼 기쁘다. 우승을 연달아 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반에 찾아온 찬스를 잘 잡은 덕분에 마지막까지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며 “시즌 시작할 때 평균 타수 1위가 목표라고 얘기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타수를 많이 줄여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벌써 시즌 두 번째 우승임에도 최혜진은 여전히 배가 고팠다. 그는 “다음 대회가 매치 플레이인데 작년 매치 플레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 매치 플레이에서도 우승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초반부터 선두권 경쟁을 펼쳤던 장하나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3년 만에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 김효주(24)는 사흘 내내 기복 없이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지만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