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한 박인비 "한국 여자 골퍼 힘 느꼈다"
[부산=뉴스엔 글 주미희 기자/사진 안성후 기자]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홍보대사이자 LPGA 팀 주장 박인비가 대회 성료에 만족스러움을 보였다.
LPGA 팀은 11월29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클럽(파72/6,232야드)에서 열린 MBC 창사 54주년 특집 LPGA 선수들과 KLPGA 선들의 매치 플레이 'ING 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2015'(총상금 10억 원, 우승팀 상금 6억5,000만 원) 마지막 날 싱글 매치서 5승3무4패를 기록, 승점 6.5점을 더해 14-10으로 KLPGA 팀을 꺾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 홍보대사로서 선수 섭외부터 모든 과정을 지켜본 박인비는 "흥행, 선수들 클래스 면에서나 다들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고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면에서도 그랬다. 박인비는 "LPGA, KLPGA 선수들이 접전을 펼쳤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고 오늘도 재밌었다. 이번주 내내 한국에 잘 치는 선수들이 너무나 많구나 생각하면서 경기했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선배로서 든든하다. 앞으로 LPGA에 올 선수도 많을텐데 많이들 와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선수들이 배출됐으면 좋겠다"고 선배로서 덕담을 건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KLPGA 팀 최고의 선수들에 대한 총평을 해달라는 요청에 박인비는 "많은 설명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다. 오늘 (박)성현이한테 5홀 차이로 졌다"며 웃었다. 박인비는 이날 박성현과 맞대결을 펼쳐 5&3(3홀 남기고 5홀 차)로 패했다.
이어 "지금 저쪽에(KLPGA팀 자리) 앉아있는 선수들이 다음에는 여기(LPGA팀 자리)에 앉아있을 것 같다. 실력 차가 많지 않다는 것을 다들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실력이라는 것도 입증한 것 같다. 비슷한 실력끼리 겨루는 거라 더 재미있었다. 선수들 섭외부터 노력을 많이 했는데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와주시고 프로페셔널한 경기를 해서 너무 자랑스러웠다. 혼자서만 플레이할 줄 알았지 우리가 팀, 가족이라는 느낌을 느끼지 못 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 나라 한국 여자 골퍼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을 전했다.
KLPGA 팀 주장 김보경 역시 "처음에 재밌겠다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임했다. 끝나고 나니까 기억에 많이 남고 재밌는 대회였다. 이런 방식이 처음이어서 생소한 부분도 있었는데 개개인마다 즐겁게 쳤을 거라 생각한다. 상대 선수와 웃으면서 칠 일이 별로 없으니까 저도 재밌었다. 상대 선수들이 잘 쳐서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미소를 보였다.(사진=박인비)